겨울 내장산 좋아요..

계절산행 2009. 12. 29. 22:02

내장산 하면 가을단풍 하지만 겨울의 낭만과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바위절벽을 감싸고도는 아름다운 설경이 오가는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내장산은 내장 6봉과 백양 3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크게 내장산 구역과 백암산 구역으로 나뉘어진다. 손쉽게 케이블카를 타고 9개의 암벽과 내장사, 벽련암, 우화정 일대의 전경을 둘러 본 후 공원 내 꾸며진 자연탐방로를 가볍게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겨울 눈꽃의 향연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짧은 산행으로는 내장산 겨울풍경의 깊은 진면목을 볼 수 없으니 꼭 아이젠을 챙겨서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장산 일대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겨울 설산의 풍광이 한없이 펼쳐진다. 암벽이 솟아있는 사이사이로 패어 들어간 협곡, 새하얀 숲 능선 위로 비죽비죽 하늘을 향해 솟은 암봉이 그리는 산 윤곽의 아름다움은 비록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보는 사람들의 넋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에 영은조사가 창건하면서 영은사라 불렀다고 한다. 그러다 조선시대 1539년에 이르러 왕실에서 강제로 불태운 뒤 폐허로 남아 있던 터에 1557년 희묵대사가 새롭게 가람을 이뤘고 이때에 내장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천왕문을 들어서면 연못에 비치는 정혜루가 나온다. 정혜루 밑을 지나 대웅전 마당에 들어서면 양쪽의 극락전과 명부전이 눈에 들어온다. 대웅전 왼쪽 약간 뒤로 물린 자리에 관음전, 마당 중간에 탑이 서 있다. 다시 극락전 옆 안쪽으로 들어서면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채가 있다. 발길을 명부전 앞쪽으로 옮기니 눈꽃이 가득한 속에 바위로 솟은 서래봉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