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을엔 어딜가볼까나??

계절산행 2008. 8. 7. 17:58


 전문가가 추천하는 단풍산 & 산아래 맛집
 

 
 
두말할 나위 없는 단풍 명소 설악산 주전골 _ 여행 전문기자 이두영 추천

오색약수와 남설악의 절경을 고이 간직한 골짜기. 전설에 의하면 조선시대에 도적들이 방위 동굴에서 놋그릇을 부숴 사전(私錢)을 주조하려다 적발된 일화가 있는데, 그 이후 이곳을 주전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설악산 대청봉과 달리 남설악 주전골 단풍은 10월 20일이 돼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전골은 한계령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다. 한계령은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1급 전망대요, 낑낑대며 등산을 하지 않고 휴게소에 앉아 빛깔 고운 단풍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경승지.
한계령에서 양양 쪽으로 약 9.6km를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오색약수 가는 길이 나온다. 약수터 인근에는 오색온천도 있다. 여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오색약수에서 주전골 끝의 십이폭포까지는 약 1시간. 왕복하는 데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단풍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명소로 내설악의 천불동이나 공룡능선을 꼽곤 하지만 5시간 이상의 고역 끝에야 단풍을 볼 수 있는 데 비해 주전골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높지는 않아도 골이 깊기 때문. 특히 바위와 단풍의 조화는 가히 절경이다. 등산로도 산책로처럼 매우 평이하고 완만해서 노인이나 아이들도 충분히 트래킹을 만끽할 수 있다. 주전골은 남성적인 외설악의 웅장함과 여성적인 내설악의 포근함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설악산의 모든 장점을 한데 모아놓은 축소판으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오색약수를 지나 졸참나무 등이 무성한 산길을 10분쯤 걸으면 한적한 산사 성곡사가 나오는데 성곡사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산자락의 단풍 역시 환상적이다. 계곡을 따라 약 15분쯤 올라가면 선녀탕, 다시 35분쯤 더 올라가면 주전골의 최고 비경이라고 하는 용소폭포가 나온다. 용소폭포 바로 아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약 20분쯤 올라가면 십이폭포가 나온다. 갈림길에서 십이폭포까지는 다소 가파르지만 용소폭포까지는 꼭 올라가보기를 권한다.
 
찾아가기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가는 양양까지 고속버스가 많다. 양양에서 오색리행 버스는 1시간 간격 운행, 약 40분 소요. 자가용은 서울→양평→홍천→인제→한계령→오색리. 기타 여유가 된다면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돌아온다. 오색그린야드호텔(033-672-8500)에는 탄산 온천과 알칼리성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온천탕이 있다. 성인 6천원, 어린이 3천원. 영업시간은 오전 6시 30분~오후 9시
문의 양양군청 문화관광과(033-670-2251)
 
설악산 맛집
양양군 서면 송천리는 흔히 ‘송천떡마을’로 불린다. 직접 거둔 쌀로 조상 대대로 떡을 만들어 팔아 아들딸 가르치며 사는 마을이다. 그만큼 떡 맛도 훌륭하다. 현재 11가구가 공동으로 이른 새벽부터 떡을 만들어 송천리 입구나 양양 시내에 내다 판다. 인절미, 송편 등을 마을에서 직접 팔기도 하고 택배로 부쳐주기도 한다. 문의 033-673-8977, 8989
기름지게 저녁을 먹을 생각이라면 논화리에 있는 ‘한계령가든’을 추천한다. 산초갈비, 돼지갈비, 도토리묵 등을 먹을 수 있다. 기본 반찬도 맛깔스러운 편. 문의 033-671-0027
 
 
알려주기 아까운 숨은 단풍 명소 안성 서운산 _ 다움 등산 동호회 ‘산과 사람들’ 추천

호수를 기대했다면 작고, 저수지를 기대했다면 크다. 서운산보다 먼저 반가운 인사를 하는 청룡저수지가 그렇다. 쓸쓸하게 떠 있는 오리배가 이곳이 사람 북적대는 곳이 아님을 말해주는 듯해서 일단 안심이 된다. 겨우 차량 한 대 지나갈 만한 좁은 길, 주차장의 몇 대 안 되는 승용차, 팔기 위해 기를 쓰지 않는 넉넉한 모습의 동네 할머니들이 앞에 두고 앉은 좌판. 이 모두가 이곳이 인적이 많지 않음을 증명한다.
휘어진 기둥이 대들보를 지탱하고 있는 대웅전이 인상적인 청룡사, 작은 암자 사이에 약수터를 감추고 있는 좌성사, 시골 외갓집같이 텃밭 가운데 조용히 자리한 은적암. 해발 547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산이 자식 욕심 많은 어미처럼 사찰과 암자를 옹골지게 품고 있다.
임진왜란 때 홍계남 장군이 방어전을 전개하느라 수축했다는 반면식 토축 산성인 서운산성의 형태가 지금도 남아 있는데 산성을 따라 걷는 길에 밟히는 낙엽의 감촉이 포근하다. 서운산성의 산책로는 맑은 날은 맑은 대로, 흐린 날의 자욱한 안개, 비 오는 날의 정경 모두가 운치 있다. 산성 길에 접어들기 전, 안내 팻말을 따라 나타내는 탐흉대는 안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휴일이면 패러글라이딩하는 모습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산성의 감동에 비하면 정상은 오히려 빈약한 느낌이지만 은적암으로 내려오는 하산길의 단풍은 가히 환상적이다. 은적암이 아닌 석남사로 하산하기도 하는데 소요시간은 같다.
서운산의 단풍 구경은 산행이라기보다는 긴 산책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듯하다. 그래서 가족끼리 오붓한 여유를 즐기고자 한다면 적격.
 
찾아가기
경부고속도로 안성 IC→38번 국도→중앙대 방면 육교 직전에서 천안 방면으로 안성천을 따라 23번 국도→57번 지방도→11km 가량 직진→34번 국도→교차점(산평 삼거리)→좌회전→청룡사 입구 팻말에서 좌회전→청룡저수지→청룡사
문의 안성시청 문화관광과(031-673-8200)
 
서운산 맛집
참붕어찜, 청룡저수지 새우매운탕, 금광저수지 뱀장어구이, 입장 포도, 막걸리가 대표 음식. 떠들썩하게 유명한 집은 없지만 주변의 자그마한 음식점들의 민물고기 요리들이 깔끔하다. 석남사 진입로 못미처 왼쪽편에 있는 쌍둥이네(031-676-1922)는 참붕어찜 요리로 유명한 집. 붕어 냄새를 없애기 위해 갖은 양념에 시래기를 넣어서 끓인다.
이 인근은 야생닭으로 조리한 백숙과 닭 전문 요리가 별미로 청룡가든(031-.673-4936)이 백숙 요리로 유명하다. 칠장산 근처로 조금 이동하면 보릿고개(031-674-4586)란 음식점이 있다. 산마를 이용한 음식과 특주인 막걸리가 일품. 산마버섯불고기, 산마 백숙을 시키고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면 산행의 피로가 말끔히 가실 듯.
 
 
산행도 단풍도 제대로 즐기려면 속리산 _ 월간 『사람과 산』 강윤성 차장 추천
 
단풍 시즌이 되면 속리산은 등산객으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속리산 단풍산행에 가장 좋은 코스는 법주사에서 용바위골을 거쳐 문장대에 오른 다음 신선대에서 금강골, 법주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린다. 올해는 10월 28일경이 단풍 절정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속리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세상 바깥에 멀찌감치 경계를 짓고 있는 첫 고개, 말티재(430m)를 넘어야 한다.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 가마를 멘 가마꾼들이 고개 중간에서 지쳐 쓰러지자 말을 타고 넘은 고개라 해서 ‘말티’라 부른다는 것이 고개의 내력. 고개를 넘으면 속리산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정2품송 벼슬을 가지고 있는 6백년 된 노거수가 우산처럼 가지를 드리우고 있다. 법주사에 들어서면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5층 목조탑과 팔상전(국보 제55호),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 통일신라 때의 유물인 석련지(국보 제64호)가 있으며, 쌀 80가마가 들어간다는 석조와 쇠솥 등도 볼 만하다. 법주사에서 오른쪽으로 굽이도는 길로 발길을 옮겨 저수지를 끼고 번창한 숲길을 3km 정도 걸으면 세심정(洗心停)에 이른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용바위골로 들어서 이뭣고다리를 건너 자리하는 복천암에는 세조가 약으로 알고 마셨다는 석간수가 있다. 계곡을 낀 등산로는 10월 말이면 단풍 터널을 이룬다.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을 이고 있는 보현재 휴게소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천하의 전망대라 불리는 문장대(1054m)가 나온다. 남으로는 문수봉.신선대.비로봉.천황봉이, 북서쪽으로는 관음봉.묘봉.덕가산.도명산.낙영산이 줄을 지어 있고, 서남쪽으로는 법주사를 품은 숲이 장엄한 바다를 이루고 있어 조망이 일품이다. 단풍잎이 떨어져 등산로를 덮은 능선을 따라 문수봉과 청법대를 거치면 신선대 휴게소에 이른다. 건너편 바위에 걸터앉아 내려다보는 금강골 조망 또한 자못 화려하다. 관음암에 이르는 석문 근처, 금강골에서 세심정에 이르는 길 역시 단풍나무가 장관인 코스다. 산 곳곳에 휴게소가 있으므로 절경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한 사발씩 들이켜는 것도 운치 있을 듯.
 
찾아가기
동서울터미널에서 속리산행 버스 15회 운행(1시간 간격), 남부터미널에서는 8회(오전 6시 50분~오후 7시). 자가용 이용 시는 대전 IC에서 빠져나와 보은을 거쳐 속리산으로 들어가면 된다. 약 1시간 20분 소요.
문의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043-542-5267)
 
속리산 맛집
경희식당의 한정식은 충북 향토음식 기능 보유자인 남경희 할머니의 시누이가 궁중음식을 전수받아 맥을 이어오는 한정식집이다. 전골과 각종 나물을 비롯해 인삼무침, 굴회, 장산적과 각종 전 등 밥과 국을 제외하고도 40여 가지나 되는 찬은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 역대 모든 대통령들이 음식 맛을 봤다고 할 만큼 유명한 집이다. 법주사 입구 위치. 가격은 2만원(2인 이상).
문의 043-543-3736, www.ikyunghee.co.kr
 

 
 
단풍과 전통주에 취해보고 싶다면 치악산 _ 중앙M&B 여행 담당 장시중 기자 추천
 
치악산은 산행지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단풍으로 그리 유명한 산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모르는 소리, 구룡사를 기점으로 계곡을 따라 온갖 색으로 물들어 있는 정경을 보노라면 단풍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대략 10월 중순경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치악산 단풍의 특징은 단풍으로 물들어 있는 가운데 드문드문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침엽수림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구룡사 입구와 계곡의 단풍은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다. 세렴폭포 주변으로 하얀 폭포줄기와 어우러진 단풍빛 역시 신비롭다.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워 치악산이라는 이름이 붙기 전에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렸을 정도.
치악산은 사실 어린이를 대동한 가족이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기는 다소 힘겨운 산이다.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간 산은 대부분 힘들다는 말대로 ‘설악산’이나 ‘관악산’처럼 치악산도 만만치 않은 산이다. 하지만 정상까지 가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구룡사를 거쳐 세렴폭포까지 산책하듯 가기엔 지극히 편안한 길로 돼 있다. 세렴폭포를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등산길이지만 등산을 목적으로 산에 갔다면 치악산 정도는 그리 무리한 코스라고 볼 수는 없다. 너무 어리지 않다면 아이들을 챙겨가며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다.
추천할 만한 코스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 병창-비로봉-구룡사 코스. 이 코스는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볼 수 있으면서도 그다지 어려운 코스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 코스 외에도 아예 산을 넘어가는 코스가 있다.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 병창-비로봉-입석대-황골 코스.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에 오르면 원주와 횡성이 한눈에 보이고 세렴폭포와 구룡사, 상원사 등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구룡사를 통해 올라갔다면 상원사를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므로 그냥 내려온다. 구룡사로 되짚어 내려오거나 황골로 하산했다면 원주로 나가 식사를 한다. 원주에서 유명한 것은 추어탕. 서울에 유난히 ‘원주 추어탕’이라는 이름을 쓰는 집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찾아가기
원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길을 건너 구룡사행 버스를 탄다. 약 40분 소요. 기차를 이용할 경우 원주역에서 내려 길을 건너지 말고 바로 구룡사행 버스를 타면 된다. 약 50분 소요.
자가용 이용시 영동고속도로에서 새말나들목으로 나가 10분 정도 가면 바로 치악산 이정표가 보인다. 좌회전해서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문의 치악산국립공원(033-732-5231)
 
치악산 맛집
황골은 예부터 엿으로 유명했다. 백년 전통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황골엿은 쌀, 옥수수, 엿기름이 주원료로 색이 곱고 이에 달라붙지 않는다. 엿 외에도 한 가지 더 유명한 것이 있는데 바로 황골에만 있는 옥수수 호박주라는 술. 막걸리와 비슷하나 알코올 도수는 훨씬 높은 이 술은 맛도 좋아 술술 잘 넘어가지만 2시간만 자고 나면 머리가 깨끗해진다. 필자가 경험한 것이니 믿어도 좋다. 꼭 맛보기를.
원주를 거친다면 추어탕을 먹는다. 원주에는 추어탕 집이 많은데 그중 남부시장 근처에 있는 원주추어탕(033-763-0529)이 가장 추천할 만하다.
 
 
드라이브하면서 즐기는 단풍 가평 조무락골 _ 나무 박사 우종영 선생 추천
 
아이가 많이 어린 집이라면 단풍 구경도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 아무리 완만한 길이라고 해도 어린아이를 데리고 산을 오르내리는 것은 아이나 부모나 고생스럽게 마련이다. 가평 조무락골에서 도마치고개에 이르는 길은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하면서 절정의 단풍을 실컷 즐길 수 있는 숨은 비경이다. 조무락골은 가평 일원에서 가장 깊고 깨끗한 비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바위가 많고 숲이 울창할 뿐 아니라 깊고 맑은 폭포도 있어 두루두루 가볍게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아직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인근 사람들이 주로 찾는 명소지만, 가평 주민들은 가평의 많은 계곡 중에 단연 이 조무락골을 최고로 꼽는다. 이 조무락골 바로 옆에는 군망봉, 도계 및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는 도마치계곡이 있는데, 환경청이 고시한 도내 유일의 청정 지역으로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산다고도 알려져 있다. 도마치고개 정상에서 화천 방향으로는 도로가 아직 개통이 안 돼 있어서 지나는 차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적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가까이에 있는 명지산 역시 가평팔경에 지정되었을 만큼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므로 여유가 된다면 들러 온다. 역시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청정한 맛이 있다. 기암괴석을 따라 펼쳐지는 소나무 숲과 단풍길은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더러 설악산보다 낫다는 평을 얻기도 한다고. 익근리 계곡에서 승천사로 향하는 지역의 경치가 빼어나다.
 
찾아가기
경춘국도를 따라 달리다 청평을 지나면 가평군청 이정표가 나온다. 363번 지방도로를 타고 10분쯤 달리면 목동 삼거리, 삼거리에서 좌측 명지산 방향으로 죽 계곡을 따라가는데 이 계곡이 바로 명지계곡이다. 명지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주전골과 도마치고개가 나온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경춘선을 타고 가평까지 간 후 가평에서 적목리로 가는 버스를 탄다. 종점에서 내린 후 도마치고개 방향으로 약 3km 정도 걸어 들어가면 조무락골이 나온다. 문의 가평군청 문화관광과(031-582-0088)
 
명지산 맛집
명지계곡을 따라 중간중간 보리밥, 산채백반, 토종닭, 민물고기 매운탕, 옥수수국수 등을 파는 음식점과 민박이 보이므로 식사를 하기에 불편이 없다. 가평은 잣나무의 고장으로 잣국수, 잣두부 등을 파는 향토음식점이 곳곳에 있다. 명지쉼터가든(031-582-9462)은 잣과 밀가루로 면발을 뽑은 잣냉국수가 전문. 한 그릇에 5천원.
10년째 잣을 이용한 순두부를 내놓는 부부손두부(031.582-8718)도 유명하다. 잣순두부 백반 4천원. 인근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맛집으로는 인천집(031-582-0721). 가평 북면이 알려지기 전부터 시작한, 허름하지만 유명한 두붓집이다. 직접 만든 두부를 겨우내 항아리를 묻어 맛있게 익은 김치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두부 5천원, 두부전골 4천원, 토종닭 2만5천원, 직접 빚은 옥수수술 1잔에 1천원. 가평 백둔계곡 가는 길목에 위치한다.
 
 
연인과 함께하는 산행을 원한다면 남한산성 _ 쿠켄네트 마케팅팀 이윤화 팀장 추천
 
남한산성은 등산과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서울 근교의 명소. 특히 가을이면 단풍이 여느 유명산 못지않게 아름다워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찾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단풍 산행은 청량산 정상 부근에 있는 수어장대를 중심으로 남문에서 로터리 방향으로, 혹은 그 반대 방향 어느 쪽으로도 가능하지만 남문에서 수어장대에 이르는 길이 가장 아름다우므로 남문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를 권한다. 수어장대는 산책로로 올라가도 좋고 성벽을 따라 걸어가도 되지만 아이들과 함께라면 성벽을 따라가는 길이 더 아기자기할 듯하다. 산등성이를 타고 왼편, 오른편으로 꾸불꾸불 흘러 내려오는 성벽이 아름답다. 남문에서부터 수어장대 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나타나는 영춘정은 전망이 뛰어나 날씨가 좋을 때는 남산타워와 도봉산까지 보인다. 무엇보다 일몰광경이 그림 같다. 수어장대를 지나 청량당과 서문 쪽으로 가다 보면 무성한 소나무 숲과 단풍이 어우러진 길을 지나게 되는데, 중간중간 벤치가 많으므로 쉬어 가기에도 좋다. 서문에서부터는 산책로가 두 갈래로 갈라진다. 북문과 동문으로 이어지는 산성길과 국청사, 숭열전, 영월전, 침괘정으로 이어지는 길. 아이들과 함께라면 볼거리가 많은 침괘정 길을 권할 만하고, 산행을 더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산성 길이 적당하다. 총둘레가 9km에 달하는 산성을 따라 걷는 길은 2~3시간을 꼬박 걸어야 한다. 서문에서 국청사에 이르는 은행나무 길, 3백년 넘은 느티나무가 있는 침괘정, 현절사, 개원사 등의 단풍 숲 등이 모두 단풍을 만끽하기에 최고의 장소들이다. 남한산성을 단순한 유원지로 생각하고 데이트 복장으로 찾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여느 산에 비하면 대부분 편안한 코스지만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도 곳곳에 있으므로 반드시 편안한 신발과 복장을 갖춘다.
 
찾아가기
서울에서는 대개 남문으로 진입해 동문으로 나오는 코스를 이용한다. 남문은 송파대로를 타고 복정 사거리까지 간 뒤 좌회전해 남한산성 길(약진로, 308번 지방도)을 따라 8km 가면 되고, 동문은 광주 방향 43번 국도를 따라가다 308번 지방도로를 타면 된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1천원씩.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는 8호선 산성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면 산성 내 로터리에서 내릴 수 있고, 남한산성 입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입구에서 내리면 1시간 정도 오르막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문의 남한산성 관리사무소(031.743-6610), 광주군청 문화공보실(031-760-2064)
 
남한산성 맛집
남한산성 주위로는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점들이 무척 많다. 그중에서도 강추해 마지않는 집은 바로 나주 개미집. 근방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집이다. 나들이 코스로 남한산성을 추천할 때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곳이다. 천장도 두꺼운 비닐 천막으로 된 초라하기 그지없는 집이지만 모든 메뉴가 정말 맛있다. 대표 메뉴는 오겹살. 간장과 깨소금으로 버무린 참나물 무침에 싸먹거나 새우젓, 콩가루 등을 찍어 먹는 쫄깃한 오겹살은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반할 맛이다.
고기를 먹고 나면 묵밥을 시킨다. 미지근한 멸치 육수에 도토리묵, 김치 송송 썬 것에 밥 한 공기가 나온다. 삭힌 고추로 간을 한 육수 속의 도토리묵이 아주 야들야들하며 먹을 때마다 진한 묵 향이 올라온다. 각종 나물과 된장찌개를 넣고 비벼먹는 보리밥도 여느 보리밥과 절대 비교할 수 없다. 오겹살(1인분) 6천원, 보리밥 5천원, 묵밥 4천원.
문의 031-400-8709